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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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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및 개념

통합놀이터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장애놀이터에 대한 개념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2015)[1]에 따르면, 무장애는 '장벽이 없는(barrier free)'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 장벽이란 크게 '물리적 장벽', '태도의 장벽', '정보의 장벽'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물리적 장벽'은 물리적인 환경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활동을 가로막는 계단, 턱, 좁은 도로, 화장실 등을 의미한다. 두 번째, '태도의 장벽'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 등 사회구성원이 장애인에 대해 지닌 태도를 의미한다. 세 번째, '정보의 장벽'은 정보화 시대의 발전으로 인해 경험하는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장애 환경은 이와 같은 세 가지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 및 생활 환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장애의 목적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무장애놀이터는 위 세 가지 장벽을 제거하여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놀이터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놀이터이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연령과 성별의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놀이터에 접근하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의된다. 통합은 앞서 설명한 무장애보다 더욱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으로써, 공간적 통합, 세대적 통합, 인종과 민족의 통합, 장애와 비장애의 통합 등 다양한 통합의 의미를 지니고 장애와 비장애의 사회적 통합을 추구한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인용 놀이터가 아닌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가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 '어린이뿐 아니라 장애어린이와 동행한 가족, 비장애어린이와 동행한 장애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 '저학년 어린이와 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놀이터의 놀이기구, 놀이시설뿐 아니라 전체 놀이터 공간에 대한 접근 보장을 지향하는 놀이터', '놀이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재미, 호기심, 모험심, 다양한 참여 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터'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설치 현황

놀이터라는 놀이 공간은 196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Lee, Bae, Maeng, & Kim, 2017)[2],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놀이터는 7만 8,351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의 전체 52%는 주택단지에, 14%는 도시공원, 11%는 어린이집에 설치되어 있으며, 전체 놀이터 시설 중 실외 어린이 놀이시설의 비율은 94%를 차지하고 있다(Lee, Song, & Kang, 2022)[3].
통합놀이터는 2016년,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에 최초로 조성되었으며, 행정안전부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에 설치되어 있는 통합놀이터는 23여 곳으로 전체 놀이터의 약 0.03%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놀이터의 필요성

1. 놀이의 중요성

2. 아동의 놀 권리

3. 장애인권리협약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함께 놀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동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놀이를 통해 아동은 읽기, 쓰기, 말하기, 사고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배우며, 이는 뇌의 발달과 연결된다. 특히 야외놀이는 학습 기회를 증가시키고, 또래 간 협력을 강화하며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Moore & Costco(2007)[4]는 전통적인 놀이터가 장애 아동에게 물리적 장벽을 제공하여 이들이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는 장애 아동의 사회적 고립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United Nations(1989)[5]은 모든 아동은 놀이의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장애 아동도 그러한 권리로부터 배제돼서는 안되며, 장애 아동이 다른 아동들과 함께 문화, 예술, 여가 활동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통합놀이터는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상호작용하고,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아동들이 함께 놀이를 통해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엄하영(2018)[6]의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의 탈시설화와 함께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합놀이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Yantzi 등(2010)[7]은 장애 아동이 놀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통합적 환경을 제공하는 놀이터가 필요하며, 이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주장한 바를 통해 통합놀이터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통합놀이터의 효과 및 기대

통합놀이터 사용자의 특성

1. 장애 유형 및 놀이 특징

「장애인복지법」에서는 장애 유형을 총 15가지로 구분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재단(2015)은 통합놀이터의 관점에서는 15가지의 장애 유형보다 더 큰 범주인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발달장애 4가지로 구분하여, 통합놀이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애 아동의 놀이 특성은 장애 유형 별로 차이가 있다. 시각장애 아동의 놀이능력은 비장애아동의 놀이능력과 동일하나, 혼자놀이 비율이 비장애 아동보다 높고 상상과 협동적인 놀이, 사물을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더 적다. 청각장애아동은 비장애아동에 비해 협동적인 놀이의 비율이 낮다. 지체장애아동은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활동에서의 제약이 존재하며, 주로 앉아서 하는 놀이, 손과 팔을 이용하는 놀이를 한다. 발달장애아동의 경우 신체를 사용하는 활동적인 놀이를 선호하는 놀이 특성을 보인다. 아래 그림은 아름다운 재단(2015)에서 제시한 장애어린이의 장애유형별 놀이 특성과 고려사항에 관한 그림이다.

아름다운 재단(2015), 장애어린이의 장애 유형별 놀이 특성과 고려사항.


3.

국내외 통합놀이터 조성 사례

통합놀이터의 문제점

1. 디자인과 설계 중심의 연구

박휴경, 박성훈(2023)[8]은 현재 통합놀이터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 가치에 비해 양적으로 부족하며, 주로 디자인과 설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통합놀이터의 연구가 대체로 지체장애인을 위한 설계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한계이다. 통합놀이터는 단순한 물리적 접근성을 넘어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장애 유형을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각, 청각, 지적 장애 등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이용자가 비장애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는 대표성 있는 특정 놀이터에 집중된 연구가 많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통합놀이터 디자인과 소재, 접근성 수준에 대한 다각적 연구가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2. 포괄적 성장을 위한 연구와 설계 방향 설정의 미흡

박휴경, 박성훈(2023)은 통합놀이터의 확산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측면의 연구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이 소외되거나 중심이 되지 않고,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연구들은 대부분 장애인 중심의 물리적 접근성에 치중되어 있어, 다양한 이용자의 경험과 상호작용 측면에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통합놀이터가 더 많은 참여와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는 연구가 미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데 있어서의 심리적, 사회적 장벽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Wenger와 Prellwitz(2021)[9]의 연구에 따르면, 통합놀이터에서 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의 장벽이 되어 비장애 아동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장애아동들이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자폐를 가진 아동은 놀이터에서 비장애 아동과 소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지체장애 아동보다도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설계자와 건축가들이 자폐아동의 놀이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폐아동을 위한 적절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Harris 등(2022)[10]의 연구에 따르면 자폐아동의 놀이 요구에 대한 창조적 지식이 부족하여, 통합놀이터에서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통합놀이터가 다양한 장애 아동의 유형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보다 포괄적이고 세밀한 설계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장애 유형별로 적합한 놀이 요소와 접근성을 높이는 디자인이 필요하며, 자폐아동을 포함한 다양한 장애 유형을 위한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놀이 환경을 조성하려는 연구와 정책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올바른 개념 정립의 필요성 요구

아름다운재단(2015)는 통합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소외됨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현재 연구는 장애인 중심의 편리성에 치중되어 있으며, 다양한 이용자, 특히 노인과 보호자, 비장애아동 등의 관점에서의 연구가 부족하다. 또한, '통합놀이터'와 '무장애놀이터' 개념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무장애놀이터가 장애인의 이용 장벽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통합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의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을 명확히 정립해야 통합놀이터가 장애인 중심의 공간으로 오해되지 않으며, 다양한 이용자 모두를 위한 통합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4. 통합놀이터의 접근성 문제

박휴경, 박성훈(2023)은 현재 통합놀이터가 유치원, 초등학교, 장애인복지기관 등에 조성되어 있는 사례에 대해 접근성의 문제를 지적한다. 장애인복지기관의 경우, 일반인보다는 장애인의 이용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일반인과이 소통비율이 낮을 것으로 추측되는 문제가 지적된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유아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재학생 외의 장애인과 지역 주민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개선 방안

참고문헌

  1. 아름다운재단 (2015). 무장애통합놀이터 매뉴얼.
  2. Lee, Y. B., Bae, Y. H., Maeng, K. D., & Kim, Y. G. (2017). A case study of KKumtle-Kkumtle playground in Seoul children’s grand park.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46(2), 101-108.
  3. Lee, S. M., Song, Y. J., & Kang, H. Mi. (2022). Where are children’s play facilities located and how many are installed? Architecture & Urban Research Institute, 263, 1-13.
  4. Moore, A., Lynch, H., & Boyle, B. (2022). Can universal design support outdoor play, social participation, and inclusion in public playgrounds? A scoping review. Disability and Rehabilitation, 44(13), 3304-3325.
  5. United Nations (1989).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right of the child. UNICEF London. Retrieved April 5, 2023, from https://downloads.unicef.org.uk/wpcontent/uploads/2010/05/UNCRC_united_nations_con vention_on_the_rights_of_the_child.pdf
  6. 엄하영 (2019).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통합놀이터 설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7. Yantzi, N. M., Young, N. L., & Mckeever, P. (2010). The suitability of school playgrounds for physically dis-abled children. Children's Geographies, 8(1), 65-78
  8. 박휴경(HyuKyoung Park), 박성훈(SeongHun Park). (2023). [Erratum] 통합놀이터 국내 연구 동향 분석.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3(17), 31-45. 10.22251/jlcci.2023.23.17.31
  9. Wenger, I., Schulze, C., Lundström, U., & Prellwitz, M. (2021). Children’s perceptions of playing on inclusive playgrounds: A qualitative study. Scandinavian Journal of Occupational Therapy, 28(2), 136-146.
  10. Harris, K., Rosinski, P., Wood-Nartker, J., & Hill Renirie, R. (2022). Developing inclusive playgrounds that welcome all children—including those with autism. Review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1-9.